
안녕하세요, 블로거 여러분, 저는 이 블로그의 주인장인 단군 박공 입니다~여러분들이 남겨 주시는 의견 하나 하나가 모여서 소중한 내일을 새롭게 발전 시키는 원동력이 되리라 믿습니다. 하루 하루를 보람차게 보내시고요 앞으로 자주 들러 주십시오~...그리고, 블로그의 주인 단군 박공은 일국왕의 애견 이명박과 수구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습니다...또한 조중동 매국 찌라시들의 조기 몰락을 기원하는 바입니다...^^... Hello, everyone, this is "The Parks" Blog. All of you are dearly invited in order to debate on topics that I post. I believe that every bit of your opinions is "Precious" . These bits of opinions will get accumulated for reshaping the world we all be living tomorrow. Don''t be hesitating for posting your opinions. Let''s have some decent fun. Shall 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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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미터 수중동굴 에서의 구사일생[Return from the deadly 92 meter Death Trap]
동굴다이빙/CaveDiving 2009-07-08, 14:33:39
92미터 수중동굴 에서의 구사일생
Return from the Deadly 92 meter Death Trap
Journal and Photos by Joon H. Park
Prologue:
금번 기사는 지난 단기 4334년(서기2001년) 11월 18일에 단군 박공이 한창 태국내의 수중 동굴 탐험을 진행할 무렵 즈음 뱅콕에서 약 850여 킬로미터 떨어진 태국 남부의 한 조그마한 촌 도시인 나콘 씨타마랏(Nakon Sitamarat) 에서 발견한 세계적인 규모의 수중 동굴에서 발생한 평생 잊지 못할 사건 하나를 기사화한 글이다.


탈 레쌉 쏭홍 수중 동굴(Tallesap Song Hong Underwater Cave)이 위치하고 있는 나콘 씨타마랏(Nakon Sitamarat)의 줄라폰 부락(Muban Julapon)이 있는 곳이다. 단군 박공이 탐험 전 간단한 비디오 촬영을 하면서 자체 도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과정이다. 사진에 보이는 호수가 바로 동굴이 있는 곳이며 보는 바와같이 상당히 큰 규모의 수원지임을 알 수 있다.
그게 참 이상한 게, 단군 박공은 바다(Ocean) 와 산(Mountain)을 무척 남다르게 사랑하고 분쟁 지역 취재, 비행기 조종(Flying), 스카이 다이빙(Sky Diving), 바다 카얔킹(Ocean Kayaking), 권총 사격(Shooting), 고 난도 심해잠수(Extreme Deep Diving) 및 수중 동굴 다이빙(Underwater Cave Diving) 등 일반인은 감히 생각조차 내지는 실제로 행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극한 운동들을 상당히 선호한다.
본인도 왜 그런지는 정말 모르겠다. 그저 이런 모험을 하고 있노라면 세상이 온통 내 것 마냥 행복감으로 충만함을 느낀다.
아버님은 이남 분이고 어머님은 평안 남도 평양 출신의 전형적인 이북 분이다. 아들은 보통 반대편 성(性)을 따라서 어머니를 많이 닮게 마련이고 반대로 딸은 아버지를 닮게 마련인데 유독이 우리 집안에서는 성격적인 면을 보면 기자가 집안에서 어머니를 가장 많이 닮은 축에 속하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단군 박공의 어머니도 뭔가 하나를 시작하면 끝장을 보시는 성격의 소유자 이고 기자도 동일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런 성격이 좋은 점도 있지만 더불어서 부정적인 면도 없지 않아 있다, 모든 것에는 이중적인 면이 내포 되어 있지 않는가 말이다. 이런 성격이 세상을 떠돌면서 각지의 세상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다 보니 많이 부드러워 지는 면도 생기고 가끔은 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도 마련되는걸 느낀다.
그 전에는 “나에게도 엄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엄해야 한다”는 상당히 강한 자아의식을 지니고 살아 왔다고 한다면 작금에 이르러서는 기본적으로, “나에게는 엄하되 남에게는 가능한 한 너그러워야 한다”는 인생의 진리를 터득 하고 있음을 스스로도 느낀다.
그렇지 않고 너무 양면에 몰입해서 강한 의식을 지니고 있다 보면 엄청난 실수를 할 경우가 있음을 터득 했기 때문이다. 남에게 너그럽다 보면 언젠가는 자신에게도 너그러워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충분히 자신에게 너그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단군 박공은, 자신에게 너그러우면 절도가 부족한 남자라고 강하게 믿었던 시절이 있었기에 자신에게는 언제나 강한 채찍질만을 해왔다. 이러한 성격이 형성 되기 까지 에는 어머니의 유전자뿐만이 아니라 그간 거쳐온 직업들에서의 영향도 상당하다. 줄곧 거쳐온 직업들이 살얼음을 걷는듯한 긴장감과 독한 절제 성을 둘 다 요구하는 직업들이었기 때문 이리라.
“여차하면 죽는 거다, 긴장하자” 이게 항상 뇌리를 잡고 있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웃기는 건 이렇게 너무 장기간 긴장을 하고 살다 보면 너무 빡빡해서 점점 더 자신을 극지의 상황으로 항상 내몰고 다닌다는 말이고, 상황을 판단할때에 여유가 없어진다는 말이다.
즉, 자신에게 너그러워 진다는 건 사고의 틀을 앞뒤 및 좌우로 부드럽게 움직일 공간이 생기고 사물을 보는데 다각도로 그리고 여유롭게 볼 수 있는 유능함이 생긴다는 말이다. 그래서, 승부에 너무 집착하지 않는 것이 긴 안목으로는 자기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게 하는 뒷심이 된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너무 조급했던 거지, 내가 원하는 모든 것들을 초기에 달성 하려고 말이다.
급하게 먹으면 체하는 법인데 젊은 혈기를 믿고 너무 뛰었던 바로 그 경험담을 이 번 기사로 풀어 내려 하니 독자들은 너무 비웃지 마시기를 바란다.
자, 그럼 들어간다.
God Mercy on Joon H. Park
Cave Dive Log #: 986th / Cave Site: Song Hong, Thailand / Max Depth: 92.2m/ Bottom Time: 133mins
때는, 단기 4334년(서기2001년) 11월 18일 오전으로 돌아간다.
오늘은 기자의 친구이자 탐험 동료인 쿤 싹(Khun=Mr. Sark)의 집에 15분 늦은 아침 9시 15분에 도착 하였다. 오늘은 칸사이(Sark Kansai, 그의 이름이고 그의 소유 땅에 희한하게도 수중 동굴이 하나 있는데 그 수중동굴을 기자가 최초로 발견 및 탐험하고 그의 이름을 따서 직접 작명한 것이다.
이름하여, “칸사이 동굴, Kansai Underwater Cave)" 동굴에서 가지(Branch) 동굴탐험을 계획하였으나 그가 “오늘은 날씨가 좋으니 Song Hong 동굴에서 탐험을 진행하는 것이 어떨까?” 라는 제의를 받고 잠시 생각에 잠길 수밖에 없었다.
"수중 동굴 탐험 에서의 갑작스러운 계획 변경은 전체 다이빙 계획을 다시 계획 하여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텐데 얘가 대체 왜 이러는 걸까?"
여기서 잠시 그를 짤막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쿤 싹 칸사이(Mr. Sark Kansai), 태국인 이며 필자와는 인연이 닿아서 벌써 3년간 수중 동굴 탐험을 진행 하고 있으나 다이빙에는 문외한이다.
혹자는 의아해 할 지도 모르겠다. “동굴 다이버도 아니고 심지어는 다이빙의 ‘다’ 자도 모르는 이가 어떻게 동굴 탐험 팀의 일원이 될 수가 있었을까?”
사람 다루는 기술이 뛰어나다면 이해가 빠를까? 일 반 다이빙이 아닌 “탐험(Exploration)” 을 하다 보면 타지방의 생활 습관 이라든지 지방 인사 들과의 밀접한 친밀도를 유지하여야 하는데 필자는 언어도 문제 이거니와 생활 습관이 영 딴판인 곳에서 온 외지인 이기에 그것이 거의 불가능 할 뿐만 아니라, 고 난도의 동굴 탐험 리더로써 그러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분배할 여지가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바로 이 때문에 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그의 의견을 가벼이 다루어서는 않되는 것이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이 친구와는 항시 탐험 때 마다 짝을 이루고 탐험을 하게 된것이 동기이다.
아! 오늘이 일요일(단기4334년/서기2001년 11월 18일) 이로 구나. 이 친구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는군.

일반적으로 동굴 탐험 중에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가 어렵지 않으며 일요일에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탐험지 주위로 모이고 그런 "사람들의 호기심 어린 관심을 즐기고자" 한 것이다. 이 때문에 오늘 그가 쏭홍(Song Hong, 태국말로 두 게의 방 이라는 뜻이고, 실제 이 수중 동굴에는 두 개의 독립 수중 동굴이 존재한다) 동굴을 가자고 하는구나 라는 결론을 내렸고 그가 제의 한 데로 쏭홍 동굴로 일정을 바꾸기로 결정하였다.
쏭홍 까지는, 당시 있던 곳에서 1시간 30분이 더 소요된다. 필요한 모든 장비들을 필자의 픽업 트럭에 싣고 출발하니 1시간 45분이 걸렸고 얼추 예상대로 제 시간에 도착 하였다.
쏭홍 수중 동굴의 발견[Discovery of Song Hong Underwater Cave]
이 대목에서 단군 박공이 어떻게 어떤 경로로 이 수중 동굴을 발견 하게 됐는지 그 간략한 경위를 독자들께 밝히는 게 이해를 돕기에 수월 하겠다.
단군 박공은 1999년도에 뉴질런드에서 태국으로 들어온 이 후 줄곧 태국 전역을 들쑤시고 다니면서 수중 동굴 탐험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독자들 중에는 기자의 이런 행적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는데, 단군 박공이 수중 동굴에서 무슨 보물을 찾고자 했던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탐험가로서 명성을 얻고자 했던 것도 아니다. 단순히, 그런 극한 상황에 나 자신을 내놓고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하나씩 풀어 나가는 나의 그런 모습이 대견하고 흥미로웠을 뿐이다. 더불어서 자연의 신비를 엿본다는 것이 그렇게나 행복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근 3년간을 태국의 전역을 이 잡듯이 뒤집고 다녔다, 세계적인 수중 동굴을 찾기 위한 일념 하나로 말이다.


탐 험 전에 동료인 싹의 도움을 받아서 한 컷 찍은 사진이다. 그 당시에는 디지털 카메라가 아니라 네가티브 슬라이드 필름을 사용해서 촬영했기에 사진을 현상하고서야 알 수 있는 시절 이었다. 운좋게도 사진이 제대로 몇장 나와서 이 곳에 같이 붙여본다. 가만보면, 장비마다 단군 박공의 이름이 박혀 있는걸 볼 수 있는데 이유는, 팀원들이 전부 다 같은 색깔 및 동일한 장비들의 사양을 사용하기 때문에 자주 상당히 헷갈린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이름을 박아 놓는걸로 해결을 했는데 매우 효율적이더라.
다이빙이 가능한 수중 동굴은 다음의 세 부류로 나뉜다,
01. 수심은 얕으나 깨끗한 수질과 적당한 크기에 장거리(Extreme Length)로 뻗어나간 형태---멕시코의 유카탄 반도(Yucatan Peninsular)의 나호취 나취치(NoHoch Nah Chich) 수중 동굴, 길이 4877미터/수심 9미터
02. 지상의 수중 동굴 입구는 좁으나 안쪽으로 점점 넓어 지면서 엄청난 크기의 수중동굴로 발전하는 대심도(Extreme Depth)를 지닌 형태----남 아프리카의 부쉬만스갓(Bushmansgat) 수중 동굴, 수심 283. 59미터
03. 수중 동굴 입구도 상대적으로 엄청난 크기이고 수질도 깨끗하며 수심도 100미터를 근접하며 엄청난 길이를 지니고 있는 형태----미국 플로리다(Florida) 소재의 와쿨라 스프링(Wakula Spring) 수중 동굴, 길이5506 미터/수심 88미터
단군 박공은 이미 동년(단기4334년) 7월5일, 뱅콕에서 약 3시간 거리에 있는 “3백 개의 봉우리(Samroi Yot) 국립 공원”에서 2킬로 미터가 넘는(평균 수심 30 미터) “신성한 물(Tam Nam Tip, Sacred Water)”수중 동굴을 발견하고 단독 탐험을 종료한 기록을 가지고 있었고 그 후에는 대심도의 장거리 수중 동굴을 발견 하고자 모든 정력을 기울이던 기간 이었다. 그러던중, 우연치 않게 싹의 친구로부터 나콘 씨타마랏(Nakon Sitamarat) 이라는 태국 남동부에 엄청난 큰 호수가 하나 있고 그 호수의 물이 연중 줄지를 않는다는 정보를 입수한 것이다.
그 정보를 입수하는 순간 기자는 등골이 오싹함을 느꼈다. 이 전에 발견했던 “신성한 물 수중 동굴(Tam Nam Tip, Sacred Water Underwater Cave)” 에서도 상당히 큰 희열 감을 맛 보았지만 이건 또 다른 흥분인 거다(이 신성한 물 수중 동굴에 관한 기사는 차 후에 찬찬히 풀어 내려 하니 기다리시라, 이 동굴도 어디 놓아도 빠지지 않는 수중 동굴이다). 수중 동굴의 스케일이 엄청나게 다른걸 상상만으로도 느낄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새롭게 발견한 수중 동굴의 정식 명칭은 “탈레쌉 쏭홍(Talesap Song Hong, Ocean with two rooms, 두 개의 방을 지닌 바다)” 이다. 민물 호수가 이들 현지인들에게는 바다처럼 느껴질 정도로 규모가 크게 느껴졌다는 말일 거다, 그래서 이름을 그렇게 붙인걸 테고.
연 중 마르지 않는 호수라~, 그건 필경 “수원지(Spring)”라는 말이다. 즉, 물이 뿜어져 나오는 식수의 근원지 라는 말인데 이는 다시 말하면 지하에 엄청난 크기의 지하수가 흐르고 있는 수중 동굴이 생성되어 있다는 말이다.
이 동굴을 단군 박공이 세계 최초(단군 박공이 세운 세계 수중 동굴 최초 기록 이거 말고 또 있다, 말레이시아(Malaysia)의 씨파단 섬(Sipadan Island)에서 세운 기록이다. 차 후에 풀겠다, 기대 하시라)로 발견하고 탐험 하기에 이른 것이다.
죽음의 공식과 그 시발점(The Death Equation begins)
단군 박공은 이미 이틀 전(4334년/2001년 11월 16일)에 수심 72미터까지 가이드 라인(Guide Line)을 설치해 놓았으며 오늘(2001년 11월 18일), 기자의 공기(Air) 최대 수심인 90미터 에서 10 미터 연장한 100미터 수록을 계획하였다.
그런데 이게 문제였다. 단군 박공은 공기 최대수심90미터 기록을 작년(단기 4333년) 이즈음 해서 수립하였으나 그 당시에는 수중 동굴 내부에(다른 동굴 이었다) 이미 모든 가이드 라인이 그 수심(90미터)까지 확보가 되어 있던 상태였으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최상의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동굴 자체가 “처녀 동굴(Virgin Cave)” 이며 가이드라인이 필자가 시도하려는 수심까지 설치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일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상당히 피곤해 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아가서 변함없이 이번에도 단독 다이빙이었다는 데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의 계획 변경은 있을 수가 없었다. 감압용 알루미눔(Aluminum) S80 탱크 4개(40%, 49%, 60%, 100%)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이며, 바닥 탱크(Bottom Breath Tank)인 스틸85(Steel Tank 85) 2개도 도 이미 3,500 PSI 까지 충전이 끝난 상태이다. 바닥 탱크는 등에 그리고 EAN40, EAN49 는 왼쪽 가슴 ‘D’링에 부착하고 72 미터 수심에서 가이드라인을 연결하여 수심 100미터까지 연장해서 설치 후 감압 수심까지 상승, 감압 절차를 끝내고 난 후 수면으로 상승한다.
보기에는 시나리오가 상당히 간단하고 전혀 문제가 없을 듯이 보이지만 제일 큰 문제는 바로 “공기(pressed air)”를 그 수심(100미터)에서 안전 다이버(Safety Diver)가 부재한 상황에서 호흡한다는 것이었다.
단군 박공은 스스로 다짐했다, “나는 해 낼 수 있다!”
과연 그럴까? 끝까지 읽기를 권한다.
내(內) 우주(宇宙)로의 하강(Descending into the Inner Space)


사진에서 보는 이렇게 삼각형 모양으로 생긴 플라스팈을 전문 용어로 수중 동굴용 방향 지시 화살표(Underwater Cave Arrow Marker)라 지칭한다. 이런 화살표를 적당한 간격으로 안전줄을 따라서 설치한다. 주요 목적은, 탐험가/다이버가 최악의 상황(수중 라이트의 고장으로 인한 수중시야 확보 불가능, 다이버의 물안경의 파손으로 인한 수중 시야 확보 불가능 그리고 다른 부상한 다이버를 수면으로 빠르게 호송해야하는 긴급상황시)에 봉착했을때 신경 쓰지않고 따라 가기만 하면 수면으로 안내해 주느것이다. 또한, 탐허가의 해당 수중 동굴을 맵핑(Mapping,수중동굴의 지도 제작)할 때 반드시 필요한 도구이다. 매 3미터 마다 매듭이 있어서 그 때마다 진행 방향, 수심, 수중 시야 및 주변 물체들을 상세히 기록해서 지도 제작시에 반영한다.
간절한 기도 후 기자는 수심 72 미터 까지 설치되어 있는 가이드 라인(Guide line)을 따라서 동굴 다이빙을 향한 정열(Passion) 과 사랑(Love) 을 위하여 빛 한줄기 없는 100 미터 수심을 향하여 잠수를 시작하였다.
31.8 미터 타이오프(Tie Off) 지점에서 시간을 체크하고 보니 계획보다 너무 많은 시간을 지체 하였다. 심장의 박동 수를 줄이고 호흡 율을 줄이고자 끊임없이 단전 호흡을 시도했다. 시간을 단축 하기 위하여 서둘러 오리발(Fin)을 찼다.
드디어 72미터 타이오프 지점에 다 달았다. 질소 마취 효과(Nitrogen Narcosis Effect)가 점점 더 심해지는 것을 느낀다. 이 놈의 질소(Nitrogen, N2)가 몸 구석 구석으로 녹아 들어가고 있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빠른 손동작으로 필자의 가이드 라인을 기존의 라인에 연결 시킨 후 약 80도 각도로 하향 다이빙을 시작 하였으며, 85 미터 통과 시에 재빨리 두 다이브 컴퓨터(Dive Computer, 다이버의 수심 및 체류시간 그리고 다른 기타 필요 정보를 자동으로 수중에서 계산 하여 주는 장비)를 크로스 췤(Cross Check) 한 결과 이미 바닥 시간이 계획한 수치를 초과한 시점이었다.
하강 속도가 너무 느린 것이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필자가 가이드라인을 설치하기 위하여서는 든든하고 제대로 구성된 바위를 찾아내야 한다. 가이드라인을 한번 잘못 설치하면 차후의 다이빙에 큰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을 뿐더러 심지어는 다이버의 생명 에도 치명적일 수가 있다. 이러한 대심도 프리아틱(Deep Phreatic)동굴에서 그것도 바닥이 아닌 동굴 벽에서 잘 생기고 든든한 돌출 바위를 찾기란 그리 쉽지가 않다.
한 생각이 기자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이 동굴은 바닥이 있는가, 없는가?” 바닥은 둘째 치고 왼쪽 벽(이게 실재로 왼쪽 벽인지도 확실치가 않다.) 에서 우측에 있어야 할 오른쪽 동굴 벽이 전혀 감히 잡히지도 않는다. 수중 시야를 놓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수중 시야는 그야 말로 크리스탈(Crystal) 이다.
필자는 전문 동굴 탐험가 들이 애용하는 10와트 HID(High Intensity Discharge) 라이트 시스템을 사용한다. 지금까지 이러한 경험을 해보지를 못했다. 지금까지의 동굴들은 이 라이트를 사용해서 수중 동굴 내부를 대낮같이 비출 수가 있었는데 이 동굴에서는 그 싸이즈 때문에 필자가 마치 외 우주(Outer Space) 공간에 떠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이다.
아무튼, 단군 박공은 85미터 수심을 통과 후 얼마 안 되는 좀더 깊은 수심에서 적당한 바위를 발견하고 그 바위를 향하여 하강을 계속하였다.
바위에 도착 하였다. 재빨리 두 컴퓨터를 훑었다. 92.1미터와 92.2미터를 표시하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기뻤으나 또 한편으로는 다소 실망감을 떨칠 수 가 없었다. 서둘러서 가이드 라인을 바위에 연결하고 스스로 외쳤다. “준(Joon), 8미터만 더 내려가면 목표 수심이다(Only 8 metres to go, Joon!)” 이 수심의 산소 부분압력(PPO2)이 이미 2.1ATA를 넘긴 상태이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
탐험상 최악의 상황 발생(The Worst Nightmare Begins)
기자가 라인 연결 후 하강 방향으로 막 자세를 돌리기 시작하자마자 그간의 다이빙 경험으로는 상상하지도, 표현하지도 못 할 일이 발생 하였다.
바로 단군 박공이 안전 줄을(Cave Safety Guide Line) 연결 했던 그 바위가 1초에 5회 정도의 속도로 우 회전하기 시작 하였다. 순간적으로 필자는 아찔함을 느끼고 속으로 외쳤다. “산소 중독이다(Oxygen Toxicity)!”
순간적인 반사 신경으로 72미터 수심을 향하여 릴(Cave Guide Line Reel)을 되 감으려 하였으나 단군 박공의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빠른 속도로 회전을 하니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단군 박공의 신체 기능이 서서히 마비 되는 느낌을 받고는 엄청난 공포감이 엄습했다.
그렇게 방향 감각을 잃고 우왕좌왕 하기를 얼마간 했는지 이제는 거의 포기 단계에 이른 듯 했지 싶다.
그럴 찰라, 단군 박공에게는 가장 소중한 두 사람의 얼굴이 전광석화처럼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 바로 기자의 아내인 “인티라(Intira Park)” 와 불과 태어난 지3개월(단기 4334년 8월생) 된 기자의 아들 “박 제관(Jae Kwan. Park)” 이었다.
“조상신 이시여 도우소서!" 단군 박공은 그저 기도 하는 수 밖에는 없었다. 기도 중에도 필자는 몇 번이고 자신에게 다짐 하였다. “준, 무슨 일이 있어도 안전 줄을 손에서 놓지 마라(Joon, whatever you do, you never let the reel go away from your hand!” 동시에 입에 물려 있는 뤠귤레이터(Regulator, 다이버가 수중에서 호흡하는 공기통의 압축 공기/깨스를 해당 수심과 동일한 압력으로 조절하여 공급해 주는 장비)를 떨구지 않기 위해서 안간힘을 다 하였다.
이 모든 것이 기자의 기억으로는 불과 30초 안팎에서 발생한 것이며 점차로 양쪽 눈의 시력이 급속히 감퇴 되는 것을 느끼고는 자신에게 외쳤다. “준, 포기 하지 말라. 빨리 이 수심을 벗어나라.” 그러나 어떻게 벗어나란 말인가? 앞이 전혀 보이질 않는데 말이다.
기적적인 회생(A Miracle Happens)
그때다, “준, 부력 조절기에 바람을 넣어, 지금(Joon, inflate your BCD, NOW).”
그 당시, 누군가가 단군 박공의 귀에 대고 이렇게 속삭이더라. 거짓말이 아니라 생생하게 그 남자의 목소리를 들었다, 영어로 말이다. 기자가 생각한 것도 아니고 스스로 독백을 한 것도 아니었다. 분명히 누군가가 바로 옆에서 귀에다 대고 속삭이더란 말이다.
그런데, 독자들 중에는 다이버가 아닌 분들은 잘 모르실 텐데, 당시 기자가 들어가 있던 수심에서 부력 조절기에 바람을 넣고 통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턱대고 얕은 수심으로 상승 한다는 게 얼마나 위험 천만한 행위인지를 말이다.
기자가 몰랐기 때문에 부력 조절기에 바람을 넣고 있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바람을 넣었을 때 발생할 엄청난 상황들에 대한 대처 능력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눈 도 안보이고 손과 발을 비롯해서 몸을 전혀 가누지 못하는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바로 그 절대 절명의 순간 까지도 결정을 못 내리고 있었던 것뿐이다.
확신이 전혀 서질 않았다는 말이 더 정확할 것이다. 50:50 아니, 90:10 인 상황이었다고 한다면 독자들의 이해가 빠를까? 온전하게 살아남을 확률이 10이고 그대로 황천가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는 확률이 90이라면 말이다.
그럼 여기서 잠시 왜 그 상황이 절대 절명의 순가 이었는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짤막한 해설을 덧붙이고자 한다.
주사 맞을 때 간호사가 주사기를 들어 올려서 그 속에 있는 공기를 주사액을 밀어내면서 동시에 완전히 뽑아 내는걸 목격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는, 맥주 병을 여러 번 위아래로 흔들어서 갑자기 병 마개를 따봐라, 무슨 일이 발생 하는지. 그러한 공기 기포가 사람의 혈관으로 들어가서 혈류의 흐름을 막아 버린다고 상상해 보라. 그야말로 끔찍한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혈류가 막히게 되면 신체 각 기능에 마비가 오고 결국은 뇌에 산소 공급이 끊기게 되며 사망에 이르는 것이다. 이걸 “감압 병(Decompression Illness/Sickness)” 이라고 호칭한다. 다이버는 엄청난 압력으로 압축된 공기를 호흡하고 그 압축된 공기들이 몸 구석구석에 녹아 들어가는 것이다. 이렇게 녹아 들어가 있던 공기들은 서서히 압축/압력을 풀어 줌으로서(얕은 수심으로 상승과 지속적인 호흡을 통한 체외 배출) 몸 속에 녹아 들어있던 고압의 질소 기체를 뽑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 중에 물리 과목이 빵점인 사람들도 있겠으니 다음을 읽어보자.
공기 중에는 여러 기체들이 혼합되어있는데 그 중에서도 산소(O2)가 인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활성 기체(불을 붙이면 불이 붙는 기체)인건 알고 있으리라는 생각이다, 이거 모르면 막장인 거라는 말이고(>_<). 이 산소가 전체 공기의 21%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불활성 기체들로 채워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질소(N2)라는 상당히 질량이 많이 나가는 쓰잘데기 없는 기체의 비율이 무려 78%이다.
이 엄청난 비율의 기체가 또한 대 심도에서 엄청난 압력을 받아서 더 많은 비율의 질소 기체가 사람의 몸 속으로 녹아 들어 가는 거다. 깊은 수심으로 잠수해 들어갈수록 상황은 더욱더 악화 되는 거고 말이다. 그런데 이런 질소 기체를 탄산 음료 몇 번 흔들어 놓고 걍 “뻥” 하고 따버리듯이 깊은 수심에서 얕은 수심으로 갑자기 상승하면 녹아있던 질소 기체가 호흡으로 빠져 나오질 못하고 혈관에 “기포(Bubble)”로 바뀌어서 혈관을 막아 버린다는 말이다.
그래서 간호사가 주사기의 공기를 뽑아 내는 것이 바로 그 동일한 이유 때문이다.
바로, 그 확신이 없었기에 단군 박공 주저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누군가가 바로 옆에서 귀에다 대고 확신 있는 목소리로 속삭이니 정신이 번쩍 나더라는 말이다.
“그렇다, 어차피 여기서 이렇게 죽을 바에는 위험을 감수 하고 운이 돼서 감압 병 에 걸리지 않고 얕은 수심으로 비상 부력 상승(Uncontrolled Emergency Buoyant Ascending) 하게 된다면 의식 불명이라도 다시 의식을 되찾을 확률이 높지 않겠는가?” 동시에 필자의 왼손에 이미 B.C.D(부력 조절기, 물고기의 부레와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장비, Buyoancy Control Device)의 인플레이터(공기주입 기, Inflator)가 쥐어져 있었으며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의식이 점차 희미해 지면서 약 2초 후 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기억이 없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상황에서 미처 버튼을 누르지 못한 상태에서 기절 했다면 작금, 단군 박공은 이 자리에서 이렇게 글을 작성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다. 글을 쓰면 서도 등골에 식은 땀이 흐른다.
버튼을 누르기 전에 이미 기자의 양 눈은 전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저, 버튼이 기자의 왼손에 들려 있었다는 기억만이 있었을 뿐이다.
의식 불명이 된지 몇 초? 아니 몇 분이 지났는지 모르겠다. 희미 하게나마 기자의 몸이 위를 향하여 뜨고 있다는 느낌과 동시에 등에 걸머지고 있던 바닥 공기 통(Bottom Gas Tanks)이 어딘가에 심하게 부딪치는 소리를 선명하게 들을 수 있었으나 양 눈과 신체 기능이 여전히 마비 된 상태이기 때문에 도저히 어쩔 도리가 없이 그저 그렇게 약 몇 초간을 숨 만 쉬고 있었다. 틱톡 틱톡…tick tock, tick tock…시간은 나 몰라라 하면서 흘러만 가더라. 단군 박공은 숨만 헐떡이고 있었고.
그러던 중, 기자의 시각 기능이 중앙부터 시작해서 넓은 시각으로 조금씩 회복이 될 뿐만 아니라 팔 과 다리의 뻣뻣함도 서서히 풀리고 조금씩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의식을 되찾은 후에 제일 먼저 확인한 것이 바로 기자의 오른손에 여전히 릴(Reel)이 쥐어져 있었으며, 입에는 여전히 뤠귤레이터(Regulator)가 물려 있었다는 사실이다. 순간적으로 신께 감사 드렸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동시에 왼쪽 손목에 차고 있던 다이브 컴퓨터의 수심을 확인한 결과 65.8미터 였다. 후 에 산출 하여 보니 산소 부분압력(Partial Pressure)이 이 수심에서 1.59ATA 이었다. 대략 28미터를 비상상승 했다는 결론이다. 이 정도의 수심에서 이 정도의 높이로 비상상승 하고도 감압 병(DCS/DCI)에 걸리지 않은 사람 있으면 얼굴 한 번 보고 싶다. 다이빙 하는 독자들은 이 28미터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알고 있으리라.
머리 위쪽을 올려다 보니 바로 동굴 천정에 기자가 등을 데고 딱 붙어 있는 형상이었으며 그 수심이 정확 하게 65.8 미터 이었다는 것이 정말이지 믿어 지지 않았다.
왜 믿겨지지가 않았느냐 면, 일반 압축공기(산소:질소 비율이 21%:78%)를 이용해서 최대 잠수 가능한 수심이 65미터이고 그 수심에서 최대 체류시간45분 동안은 산소 중독(Oxygen Toxicity)에 걸리지 않을 수도 있는 수심 이었기 때문이다(산소 중독의 관용대는 다이버 마다 다르므로 단군 박공의 예를 반드시 따라 하지는 말 것을 권장한다. 단군 박공은 숙련된 탐험 다이버 이고 산소 중독 및 질소 마취에 상당한 경지에 오른 인물이다, 주의 요망)
본 글로 돌아가자.
그러나, 그러한 감상에 빠져 있을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기자가 의식 불명으로 몇 초 또는 몇 분간을 지냈는지 모를 뿐더러 지금 당장 남아 있는 공기 량이 도대체 얼마나 되는지 전혀 감이 없었기 때문이다. 감압용 깨스로 EAN40(산소 40%, 질소 60%)과 EAN49(산소 49%, 질소 51%)을 지니고 있었지만 이 수심에서는 사용 할 수 없을 뿐더러 산소량이 낮은 EAN40을 호흡한다고 해도 또다시 CNS(Central Nervous System, 두뇌와 척수 계통의 중앙 신경 계통) 산소 중독에 걸릴 것은 뻔한 일이다. 어서 빨리 30미터 수심 안쪽으로 상승 하여야 했다.
목숨을 건 탈출(Desperate Escape from the Death Trap)
이러한 긴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하여 동굴 탐험가들은 탐험 시에 반드시 동굴 입구부터 안전 줄을 깔아 놓는다. 이 처녀 동굴에서는 더할 나위도 없는 일이다. 단군 박공이 이 수중 동굴에 최초로 영구 안전 줄을 설치했으니 망정이지 이 정도의 거대 수중 동굴에서 안전 줄 없이 탐험 한다는 건 안전 로프(Safety Rope) 없이 에베레스트를 등정 하는 것과 동일한 비유이다. 단지, 에베레스트는 위로 올라가지만 우리는 물 밑으로 내려 가는 것만 다르고 모든 게 다 유사하다, 반대 방향으로 말이다
그런 안전 줄은 이미 16일에 72미터까지 영구 설치되어 있었고 그 수심까지만 일단 도착을 하면 임시 안전 줄을 끊어 버려도 이미 깔려있는 줄을 따라서 나오기만 하면 되는 거다. 그렇게 72미터 까지 영구 설치되어있던 안전줄이 밑이 아닌 위로 향한걸 보니 사고 당시 이미 풀려 버렸다는 말이다.
그 당시로서는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어서 크게 비중을 두고 생각을 할 필요는 없었다. 위로 올라 가는게 문제였지 내려 가는게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중에 생각을 해보니 또 등골에 식은 땀이 주루륵 흐르더라, "만일, 그 72미터에 설치 되어 있었던 영구 안전줄이 워낙 튼튼히 설치 되어 있어서 내가 비상 상승시에 풀리지 않고 손에 들려있던 릴을 무의식중에 낚아챘다면 어떤 일이 벌어 졌을까?"...지금 생각해 보건데 만일 사태가 그 쪽으로 번졌다고 상상하면 그야말로, "ㄷㄷㄷ" 이다.
그런데, 65.8미터, 그 수심부터 릴을 감아 오려는데 릴이 꼼짝 을 않는 것이다. 이게 웬일인가 말이다.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고 더 이상 주저거릴 순간이 없는 이 순간에 말이다. 릴이 심하게 엉켜있는 게 아닌가? 여기서 들고 있는 임시 안전 줄을 끊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끊었다가 잠시라도 방심해서 그 줄의 끝자락을 놓치기라도 한다면 어쩔 것인가? 그렇게 되면 모든 게 도로아미타불 이다. 그래서 임시 방편으로 릴의 몸통 알루미눔으로 안전 줄을 돌려가며 채집해서 결국은 31.8미터 타이 오프 지점에 다다를 수 있었다.
그런데, 히한한건, 그 약 34미터 구간을 힘들게 상승하면서 느낀 건데 자꾸만 뒤에서 누가 기자의 다리를 잡아 끌더라는 말이다. 그 공포감은 말로 다 못하지 싶다. 조금 오리발을 차면 또 끌어 내리려고 하고 또 한 번 차면 또 지랄하고. 미치겠더라, 시간도 없고 다급한 상황에서 물귀신이 자꾸 그렇게 단군 박공의 다리를 잡아 내리려는 게 괘씸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말이지. 종국에는 31.8미터 지점에 도착하자 더 이상 두 다리를 전혀 우직일 수 조차 없을 정도가 되고만 것이다. 그래서, 두 눈 꼭 감고 아래를 쳐다 보았다(이게 말이 되냐, 두 눈을 감고 뭘 본다는 게?...ㅋㅋㅋ). 아니, 이럴 수가, 단군 박공의 두 다리가 자신의 안전 줄에 꽁꽁 묶여있는 게 아닌가 말이다. 자승 자박 이라는 표현이 딱 이구나. 물 귀신은 염병.
안전 줄을 끊어라(Cut the Safety Guide Line)
기자는 동굴 탐험 시에 최소한 3개의 안전 줄 절단 장비Line Cutting Device)를 비상시를 대비하여 지니고 탐험 한다. 두 개는 일명 ‘Z’ 나이프(‘Z’ shaped specialized in cutting lines) 이고, 나머지 하나는 아주 조그마한 다이빙용 수중칼로 허리 앞쪽에 착용할 수 있게끔 디자인 되어 있었다. 두 개의 ‘Z’ 나이프는 따로 따로 왼손과 오른 손목의 컴퓨터에 착용 할 수 있게끔 되어 있었으며, 이들 중의 하나를 빼어 들고 두 다리에 엉켜있던 안전 줄을 절단 하기 시작 하였다.
절반쯤 절단 하였을까? 숨쉬기가 점점 더 어려워 진다. 급히 좌측 허리의 ‘D’링에 걸려있던 잔압계(공기통의 공기 압력이 얼마인지를 계기 바늘로 보여주는 중요 다이빙 장비, 자동차의 연료 게이지와 동일한 역할 수행 ) 를 빼어 들고 공기의 잔압을 살펴보니 계기의 바늘이 이미 바닥을 친 것이 아닌가. 이미 공기가 두절된 상태라는 말이다. 앵꼬다! 이 또한 절대 절명의 위급 상황이다.
두 다리에 엉켜있는 안전 줄 절단은 둘째치고 지금 당장 EAN40, 감압용 깨스의 뤠귤레이터로 바꿔 물어야만 했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호스를 뽑아 낼 수 가 없었다. 느낌에는 한 두 번 정도의 공기 량 밖에는 더 이상 조달이 안될 듯싶을 정도로 뤠귤레이터가 뻑뻑 하였다. 그렇다면 이제는 오로지 한가지 수단밖에는 없었다. “EAN 49”를 빠는 수 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이 EAN49를 이용해서 호흡 한다면 지금 수심에서의 산소 부분압력이 2ATA 라는 말이다.
단군 박공이 산소 분압 2.14에서 의식 불명이 되었으니 이 수심에서 이러한 나이트록스 깨스를 호흡 했을 때 또다시 의식 불명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말이다. 그야말로, 목숨을 건 도박이다. 그러나 방법이 없다.
어서 빨리 두 다리에 엉켜있는 안전 줄을 절단하고 21미터 안쪽의 수심으로 상승 해야만 했다. 급하게 호흡기를 EAN 49 감압용 탱크로 교체하고 3분의 2 쯤(2/3쯤) 절단 했을까? 이번에는 사용중인 ‘Z’ 나이프의 앞 부분이 두 동강이 나버리고 말았다. 우라질! What the fuck! 욕이 절로 나오더라.
"정말 오늘이 내 제삿날 이기는 한 모양 이구나." 그 당시 혼자 머릿속에서 생각한 말이다.
그만큼 뭘 하나 하면 번번히 꼬이더란 말이다. 일이 이 정도로 꼬이다 보니 이제는 죽는다는 생각 보다는 이젠, 도대체 뭐가 또 어떻게 꼬이려는지 그게 더 궁금 하더란 말이지. 그래 어디 한 번 해보자는 그런 심정 이었다고 할까? 어찌 그렇게도 착착 “죽음의 공식”이 맞아 떨어지는지 희한할 뿐이었다.
시간이 정말 너무 촉박 했다. 이번에 다시 산소 중독에 걸리면 이제 정말이지 모든 게 끝장이다. 오른 손목의 다이브 컴퓨터에 부착 되어 있던 두 번째 ‘Z’ 나이프를 꺼내 들고 급하게 그러나 조심스럽게 나머지 안전 줄을 절단하고 마지막으로 목 주변의 안전 줄을 절단 한 후 21미터 감압 지점으로 상승 한 후, 그때서야 비로소 한숨 돌리면서 차분하게 모든 것을 정리 할 수가 있었다.
절대로 포기 말라(Never Give-up)
기자의 몸 주변을 살펴 보니 아직 까지도 여분의 안전 줄이 여기 저기 엉켜 있었으나 이제는 그리 급할 것이 없었다. 당시의 수심에서 호흡 가능한 여분의 깨스와 깨스통도 충분하였기 때문이다. EAN40 과EAN49의 두 탱크가 확보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21미터에서 안전줄을 모두 끊어 놓은 상태에서 재 다이빙시에 수집해서 가지고 나오는 사진인데, 이 사진은 스틸 사진기로 찍은것이 아니라 사고 이후 재 다이빙시에 단군 박공이 수중 비디오로 촬영한걸 갭쳐한 장면이다.
차분히 엉킨 안전 줄을 절단하고 그 자리에 남겨두고는 속으로 되새겼다. “다음에 와서 데려 가마, 약속한다”.
21미터, 18미터, 15미터, 12미터, 9미터, 6미터 그리고 마지막 3미터에서의 지루한 100% 산소 감압을 끝 내고 나서 수면으로 상승하고 보니 주변에는 이미 사람들로 인산 인해가 되어 있었다. 시간이 되어도 출수를 하지 않는 단군 박공이 염려가 되어서 몰려온 지방 공무원 간부들도 보이고 그저 호기심으로 가득 찬 눈빛을 뿜어내는 남녀 학생들도 몰려와 있었다.


사진에서 보이는 마지막 안전줄이 묶여있는 곳이 바로 마지막 3미터 감압 지점이다. 일반적으로, 마지막 감압 지점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길다. 이곳에서 60분 이상을 꼼짝도 못하고 그저 숨만 쉬고 있다고 생각을 해보라.
단군 박공은 당시, 정신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 너무나 탈진되어 있던 관계로 그저 어서 빨리 물에서 나와 호텔로 돌아가서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으나, 퇴수 후 여러 지방 인사들의 인터뷰 요청과 차려주는 음식으로 요기를 때우라는 아주머니들의 강요로 인하여 결국 호텔에는 밤 8시를 훨씬 넘긴 시각에 돌아올 수가 있었다. 지금 까지도 그들은 필자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모르고 있으리라.
쏭홍 동굴로의 귀환(Returned to Talesap Song Hong Spring)
사고가 있고 바로 다음날(11월 19일)은 호텔에서 꼼짝 않고 사고 분석과 수면을 번갈아 하면서 오전 시간을 소비하였다. “왜 그랬을까”부터 시작해서 왜 나는 그러한 “무모한 도전을 하였는가”에 이르니 스스로가 참 많이 반성되더군.


사고가 있고 그 다음날 오후 재도전을 위한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기록으로 남겨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전 과정을 2시간에 걸쳐서 비디오로 자체 녹음을 해놓은 것을 캡쳐로 뽑은 사진이다.
열심히 살아왔고 남들 안 속이고 정직하고 착하게 살아왔는데 왜 그런 불행한 사고로 목숨을 잃을 지경까지 갔느냐는 것이다.
여기서 하나 깨달은 건 바로 “정직 하게 살아왔건 남을 속이며 살아왔건 그런건 사고(accident)의 발단으로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는 말이다. 즉, 진정성(genuineness/true/pure)이 중요한게 아니라는 말이다. 단지, “자신의 마음 속에 들어있는 욕망/욕구/자아도취/자존심 등 그 생각들을 담고 있는 주체인 ‘내가’ 조절할 수 있겠느냐 아니면 조절을 당하느냐 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화두”였다는 것이다.
이 사고로 인해서 본 단군 박공은 인생에서 아주 커다란 교훈을 하나 얻은 셈이다. 사실, 이 사고가 있기 훨씬 전에 이미 작고하신 단군 박공의 오마니께서 단군 박공에게 이렇게 말씀 하신 게 기억이 나는구나.
“얘야, 너 너무 탐험이나 모험 좋아하지 마라, 탈 날라~.”
넘치면 모자람만 못한 게지 싶다….ㅋㅋㅋ…상당히 비싼 교습 비를 치른 셈이다. 기자의 목숨을 거의 걸다시피 하고 받은 교습이니 말이다.
영 상에서 보시는 바와같이 쏭홍에서의 재 도전 전에 단군 박공 다소 의기 소침해 있는 모습이다. 말도 제대로 못하고 우물 거리고. 불쌍하다. 그러나, 저런 모습이 재 도전 후에는 상당히 풀린 듯한 모습이어서 지금 생각해보면 기쁘기 그지없다.

그 날, 오후에는(단기 4334년 11월 19일) 다음날(11월20일) 에 있을 쏭홍 수중 동굴로의 재 도전을 위한 다이빙 계획에 전력을 쏟았다.
독자들은 그럴지도 모르겠다, “이 양반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군, 그렇게 호되게 당하고도 또 그 위험한 곳으로 들어가나?” 호되게 당했기 때문에 다시 들어가서 그 엄청난 두려움을 씻어 버리고자 했던 것이다. 당시에 그 두려움을 씻어 버리지 못한다면 다시는 평생 수중 동굴 다이빙에 대해서는 생각을 말고 살아야 할 것 같아서 이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상당히 옳은 결정 이었다고 생각한다.


11 월 20일, 마침내 두 번의 재전 다이빙에 성공했고 두 번째 다이빙에서는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드래거사의 돌핀 반 재호흡기를 사용해서 30분 분량의 수중 도큐멘터리 비디오도 확보를 하였다. 다이빙 전에는 단군 박공의 심기가 상당히 심란했었으나 후에보는 바와 같이 아주 고무적인 얼굴 표정으로 되돌아왔다. 하여간 단순 하다니깐...ㅋㅋㅋ
마침내, 11월 20일, 두 번의 다이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였으며 반 재 호흡기를(Semi-ReBreather, 호흡하고 내뱉은 깨스를 재 수집해서 호흡하는 장비) 이용한 두 번째 다이빙에서는 약 30분에 이르는 수중 동굴 동영상도 확보 하였으며 동시에 필자의 엉켜서 절단했던 라인을 31.8미터 수심에서 그리고 21미터 수심에서 채집하였다.
상당 부분의 공포심을 제거 하였다고 느꼈고 이러한 정도로 당시의 동굴 탐험을 마무리 하여야 했다.


아마도 외우주(Outer Space)가 이렇지 싶지 싶다. 한 줄기의 빛이 없이는 아무것도 볼 수 없고 보이지도 않는 그런 상태. 우주인이 꿈인 단군 박공은 오늘도 또 다시 도전의 꿈을 꾸고 있으니 진정으로 늙지않는 블로거(不老居) 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사실, 두 번의 다이빙을 무사히 끝내자 또다시 그 놈의 도전 욕심이 슬슬 고개를 들지 뭐냐…>_<…하여간 피는 못 속인다니까. 허나, 꾹 참았다. 꾹 참을 수 밖에, 거길 들어가서 산소중독에 걸리지 않고 안전하게 호흡할 깨스가 없는걸.
트라이 믹스다, 트라이 믹스. 그리고, 이젠 일반 압축 공기로 개인 기록을 세우고자 하는 무모한 짓은 하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타일렀다. 또한, 단군 박공은 다짐했다, “빠른 시일 내로 트라이 믹스로 수심 100미터 까지는 내가 직접 영구 안전 줄을 설치 하겠다고” 말이다.
독자들에게 고한다, “단군 박공, 트라이 믹스(TriMix, O2+N2+He)를 이용해서 수심 100미터까지 영구 안전 줄 확보해 놨다”고 말이다. 아름답더라, 정말로. 이 기사는 다음 번에 올리겠으니 기대 하시라


Epilogue: Condolence to SE and Analysis of the Incident
그 당시의 엄청난 사고를 당하였던 필자를 위하여 염려해 주시고 기도 하여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현존하는 수중 동굴 탐험가로써는 중추신경계 산소 중독 후 수면으로 무사 귀환한 유일한 탐험가 이다.
자신의 트라이믹스(Tri-Mix) 대심도 수중 동굴 기록갱신 도중 쓸쓸히 사라져간 쉑 엑쓸리(Sheck Exley)의 명복을 빌어본다.
뱅콕으로 돌아와 두 개의 다이브 컴퓨터를 데스크 탑에 업로드 하여 분석한 결과 필자가 무의식 속에서 보냈던 시간이 무려 2분 30초 이였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기자 자신도 소름이 끼치지 않을 수 없었다. 조상신들의 도움이 아니었더라면 이러한 절대 절명의 위급 상황에서 도저히 무사 귀환 하지 못했으리라 믿는다.
단기 4334년 12월 5일에는 두 번째로 탈레쌉 쏭홍 수중 동굴로의 재 탐험을 시작 하였다. 당시에는 트라이믹스(Tri-Mix)를 이용하여 본격적인 수중 동굴 지도 제작(Underwater Cave Mapping)에 착수했으며, 대략적인 수중 동굴의 형태를 가늠하기 위해서 왼쪽에서부터 오른쪽 동굴 벽까지 수심 21미터 그리고 수심 40미터 수심에서 영구 안전 줄 및 출구(Cave Exit) 화살표기(Cave Exit Arrow Marker) 를 적절하게 설치 하였다. 전체 지도는 아직도 완성이 끝나지 않은 상태이다. 수중 동굴 자체가 워낙 크고 이런 수중 동굴 탐험 다이빙을 할 역량이 되는 탐험 다이버가 태국 내에는 본 단군 박공이 유일한 관계이다.
단군 박공, 그 사고 이후로 두 번 더 탐험 다이빙을 이끌었고 그 후로는 몸담고 있던 일간지와 잡지 일이 너무 바빴던 관계로 작금까지 전혀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일이 조금 정리가 되는 올해(단기 4342년/서기 2009년) 년 말쯤이면 시간이 다소 여유가 새기리라는 기대를 해본다. 그때 가서도 다시 이런 고난도 탐험 다이빙을 할 수 있을는지는 두고 보아야 하리라…^_*…
공지: 2년 전(단기 4340/서기2007) 연말쯤에, 호주에서 온 동굴 다이버 한 명이 이 동굴로 들어 갔다가 일주일 만에 나오는 안타까운 사고가 한 건 발생했다. 다이버의 명복을 역시 지면으로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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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Post by: Humanist | 2009-07-08, 14: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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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weedol 2009-12-13 21:40:53 ตอบกลับ
바윗돌 2009-12-15 14:42:23
Humanist 2009-12-15 16:16:39
김대학 2009-12-15 20:54:04
바윗돌 2009-12-15 14:14:42
Humanist 2009-12-15 16:43:02
바윗돌 2009-12-15 14:45:17 ตอบกลับ
진실 2010-01-10 17:24:09 ตอบกลับ
진실 2010-01-10 21:17:55 ตอบกลับ
진실 2010-01-10 21:27:13 ตอบกลับ
진실 2010-01-10 23:08:21 ตอบกลับ
진실 2010-01-10 23:57:04 ตอบกลับ